후쿠오카현의 전통공예품 쿠루메가스리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상은 일본의 여러 전통공예품을 담은 ‘전통공예 아오야마 스퀘어’에서 공개한 “수예 TEWAZA 쿠루메가스리 Kurume pongee”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조용한 환경에서 두 사람의 장인이 쿠루메가스리를 만들며 소박하지만 기하학적인 아름다움과 비백 무늬가 담긴 기모노가 만들어질 때까지의 제작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아름다운 무늬의 전통공예품 쿠루메가스리
사진:후쿠오카현・쿠루메가스리의 작업풍경
대부분의 경우 규슈지방 후쿠오카현 남부의 치쿠고 지방 일대에서 제조되는 쿠루메가스리라는 직물에 대하여 잘 모르고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쿠루메가스리는 옷감을 짜는 방법 중 하나로, 19세기 초에 낡은 무명 자투리 실을 계기로 아직 12살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가 생각해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시코쿠 지방의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서 만들어지는 ‘이요가스리’,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의 ‘빈고가스리’와 나란히 일본 3대 가스리의 하나로 불리며 중요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쿠루메가스리는 면(綿)가스리여서 촉감이 부드러워 세탁에도 용이합니다.
따라서 옷뿐만 아니라 원피스 등 옷이나 마스크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명주 원단의 기모노와는 달리 서민성이 높은 카스리(가스리와 같으며 잔무늬를 의미함) 원단은 전쟁 후에도 밭일할 때 쓰이는 바지 등 평상복에도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후쿠오카현 남부의 전통공예품 쿠루메가스리의 제작과정
사진:후쿠오카현・쿠루메가스리의 실
이번 영상에서 소개하는 쿠루메가스리로 유명한 브랜드 ‘기에몬’(儀右衛門)의 디자이너 겸 장인인 두 분의 수작업에 의한 쿠루메가스리의 제작 과정을 영상과 함께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에이토(絵糸, 그림실 또는 화실) 그리기 (0:40~)
에이토란 원단의 무늬가 되는 실을 엮어 만든 것입니다.
에이토가 되는 실을 먼저 고정하고 디자이너는 그의 도안에 맞춰 정성스럽게 손으로 실에 먹칠을 합니다.
매듭 (1:15~)
에이토의 무늬부분에 끈을 묶어 염색한 뒤 무늬가 남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염색 (1:43~)
보통은 ‘아이소메’의 염색을 사용합니다.
아이소메를 통해 방충 효과와 방취 효과를 주며, 원단의 강도가 높입니다.
카스리토키 (2:39~)
매듭을 풀어 무늬가 제대로 드러나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직조 (3:10~)
완성된 실을 원단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입니다.
원단은 기모노의 옷감으로 주로 사용되며 보통 38cm 가량의 폭으로 완성됩니다.
쿠루메가스리의 역사
쿠루메가스리를 고안해 낸 12살의 여자아이는 사실 치쿠고국 쿠루메도오리소토마치(오늘날의 후쿠오카현 쿠루메시)에서 태어난 이노우에 덴이라하는 분입니다.
면직물의 기본적인 무늬인 ‘가스리’기술은 류큐를 통해 규슈와 시코쿠에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쿠루메가스리와 염색으로는 아이소메를 사용하였지만 그 밖에도 아이소메 동력 직조, 타테요코가스리, 요코가스리, 닷쇼쿠가스리, 타테가스리 등이 있고 염색으로는 츠마미소메 등 다양한 기법들이 존재합니다.
후쿠오카현 남부의 전통공예품 쿠루메가스리의 소개를 마치며
사진:후쿠오카현・쿠루메가스리
아이소메와 쿠루메가스리의 매력은 누가 뭐라 해도 아름다운 무늬와 껴입을수록 그의 매력이 점점 더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도 직접 세탁할 수 있으며 세탁할수록 더욱더 부드러워지고 편해지기 때문에 전통공예품이면서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다양한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기에몬’(儀右衛門)에서는 쿠루메가스리를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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