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로 실을 잣다】
니시오콧페무라에서도 스키 수업이 시작되어
눈 속에서 밖에서 노는 것이 더욱 즐거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추위도 심해져,
폭설로 고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네요)
여러분은 집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저는 요즘 양모로 실을 잣고 있습니다.
니시오콧페무라 내의 낙농가에서 양을 키우고 있는데
양털이 엄청 많아서 함께 잣지 않겠냐고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
우선 털을 몇 번이고 씻어서,
부착되어 있는 양의 똥이나 짚 등의 오물을 털어냅니다.
이 단계의 털은 뭉실뭉실하고 털 뭉치도 많아,
섬유를 꺼내기가 어려운 상태이므로
카더(carder)라는 털을 푸는 도구를 사용하여 푹신푹신하게 만들어 갑니다.
이러한 실잣기 전 공정을
지인이 모두 해주고 있다는 고마움이란….
사진에 찍혀 있는 파란 털은
그 지인이 염색해 준 것입니다.
염료가 되는 쪽 잎을 키워
털을 옅은 물색으로 염색해 주었습니다.
🐑🐑🐑
자, 드디어 여기서부터 실을 잣아 갑니다.
지인 댁에는 페달을 밟아
실을 꼬아 올리는 실 감는 차가 있었습니다.
솜 같은 털에서 가늘고, 가늘게, 섬유를 꺼내, 비틀면서 감아 올리는 도구입니다.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실 감는 속도를 조절하는데
섬유를 꺼내는 것이 더디면, 실이 너무 꼬여 버리거나,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핀들(spindle)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실을 잣기로 했습니다.
상부의 고리에 가늘게 빼낸 섬유를 걸어
바닥에 닿게 한 스핀들을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리기만 하면, 털 섬유가 꼬여 실 모양이 됩니다.
자신의 팔이 닿는 데까지 실이 만들어지면
꼰 실을 축에 감아, 이어서 또 잣아 가는 것입니다.
🐑🐑🐑
빙글빙글, 비틀비틀.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손을 움직이고 있으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덧붙여서, 자은 실은
하룻밤, 무게를 달아 벽에 매달아 두면, 꼬임이 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예점에 놓여 있는
털실 뭉치가 완성되는 것이군요.
오늘은 그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한 토막을 전해드렸습니다.
자은 털실을 사용하여 무엇을 뜰까, 생각 중….
뜬 물건이 완성되면,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양 #양모 #쪽 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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