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현에 오신다면 히가시카가와시에 들러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와산본 설탕을 직접 만드는 몇 안 되는 노포, 미타니 제당(미타니 세이토)을 놓치지 마세요.
사람들에게 친숙한 것은 와산본 설탕의 섬세하고 우아한 단맛이지만, 이번에 저를 가장 매료시킨 것은 그 전신인 '시로시타토(白下糖, しろししたとう)'였습니다. 시로시타토는 사탕수수를 압착하고 끓여서 자연 결정화시킨 설탕으로, 색깔은 흑설탕과 비슷한 짙은 색을 띠고 풍미가 진하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장인은 이렇게 묵직한 시로시타토를 반복해서 손으로 주무르고 압착하여 꿀을 빼낸 후, '盆(분)'이라는 나무 쟁반 위에서 겹겹이 반죽하여 눈처럼 새하얗고 입에서 살살 녹는 와산본 설탕으로 서서히 탈바꿈시킵니다.
모든 일에서 속도와 효율성을 추구하는 시대에 미타니 제당은 여전히 느린 장인 정신의 리듬을 지키고 있어 더욱 감동적입니다. 와산본 설탕 한 알을 입에 넣으면 먼저 시로시타토가 남긴 깊고 풍부한 맛이 느껴지고, 이어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천천히 퍼져 나갑니다. 200년을 거슬러 올라온 이 단맛은 저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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