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오 석불 불 축제’ 규슈, 오이타현 분고오노시 미에마치에서 8월에 개최되는 축제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개최하는 축제이므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축제입니다. 축제 시작에는 신사(神事), 불사(佛事)가 행해집니다. 스가오 마애불은 전설에 따르면 도깨비가 조각했다고 하며, 다 함께 도깨비에게 감사하자는 의미로 축제에서는 도깨비도 등장하여 주최측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습니다. 전설에 얽힌 ‘닭 울음소리 흉내내기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저마다 닭 울음소리를 흉내 내며, 행사장은 웃음으로 가득 찹니다. 무대 행사에서는 풍용회(豊勇會)의 용맹스러운 북과 가구라(kagura, 일본 신토의 전통 무용과 음악) 춤이 펼쳐집니다. 축제 후반에는 높이 약 3m의 기둥에 세운 소나무(하시라마쓰)에 불이 붙은 송명(たいまつ)을 아래에서 던져 점화시키는 ‘송명 던지기’가 행해지며, 많은 어린이들이 도전합니다. ■■■스가오 석불 불 축제란 지역 활성화와 스가오 마애불을 알리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닭 울음소리 흉내내기 대회’는 지역의 전설에 얽혀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살면서 못된 짓을 하는 도깨비에게 “마을의 딸을 신부로 내놓아라!”라는 말을 듣고 곤란해진 촌장이 승려와 상담하자, 승려는 도깨비에게 “하룻밤 사이에 벼랑에 5체의 석불을 조각하면 딸을 신부로 주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마을에서 나가라”라고 말했습니다. 걱정된 마을 사람들이 한밤중에 가보니 도깨비가 5번째 불상을 조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을의 닭 울음소리 흉내내기 명인에게 흉내를 내게 하자 도깨비는 아침이 온 줄 착각하고 도망쳤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